3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평균 매매가 기준으로 30일 현재 서울지역 9억원 초과 고가아파트는 총 18만23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9120가구)에 비해 6762가구 감소했다.
고가주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 고가아파트는 5만7532가구로 지난해 5월(6만409가구)대비 2877가구 줄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개포동이 9494가구에서 7419가구로 2075가구가 감소해 강남구 고가주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강동구도 재건축 아파트 및 새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며 고가주택이 지난해 5월 3800가구에서 1558가구로 2242가구 줄었다. 9억원 밑으로 가격이 떨어진 주요 단지는 암사동 롯데케슬퍼스트 145㎡,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 등이다.
반면 송파구는 3만8089가구로 작년 5월(3만6759가구)보다 1330가구 늘었다. 신천동 파크리오 108㎡ 평균매매가가 9억원을 넘으며 고가주택 반열에 올라서면서 송파구 전체 고가주택도 증가했다.
강북권에서는 은평구가 유일하게 고가주택이 늘었다. 지난해 348가구에서 현재 444가구로 96가구가 증가했다. 진관동 은평뉴타운우물골(7단지) 203㎡와 207㎡가 고개주택에 포함되면서 소폭 증가한 것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고가주택이 감소한 것은 주택경기 불황 장기화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이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강동구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