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대회 9일째인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이반 류비치치(37위·크로아티아)를 3-0(7-5 6-3 6-3)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첫 세트에서만 4-5로 잠시 쫓겼을 뿐 시종일관 위협적인 플레이를 과시하며 8강에 안착했다.
그의 다음 상대는 질 시몽(18위·프랑스)을 3-0(6-2 6-3 7-6<5>)으로 돌려세운 로빈 소더링(5위·스웨덴)이다.
나달과 소더링은 그동안 7차례 대결했고, 나달이 5승2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 중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나달이 3-0으로 압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윔블던 8강전에서도 나달이 이겼다.
하지만 소더링은 2009년 프랑스오픈 16강에서 3-1로 이겨 나달의 5연속 우승을 저지한 바 있다.
프랑스오픈 출전 경력에서 나달이 패한 유일한 경기였다.
8강에 오른 뒤 “우승할 수 있을 만큼 경기를 잘하지 못하고 있다. 실수가 많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 나달은 “그래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발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리아 샤라포바가 아그네스카 라다반스카(13위·폴란드)를 2-0(7-6<4> 7-5)으로 돌려세우고 8강에 합류했다.
경기 초반 1-4로 끌려가다 타이브레이크로 따라붙으며 1세트를 따낸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3-5에서 추격전을 펼쳐 점수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샤라포바는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를 2-1(6-2 2-6 6-4)로 잠재운 안드레아 페트코비치(12위·독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밖에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는 남자 단식 16강에서 다비드 페레르(7위·스페인)를 4시간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2-6 7-5 1-6 8-6)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에 도전한다.
앤디 머레이(4위·영국)와 빅토르 트로이츠키(15위·세르비아)의 16강 대결은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해가 지는 바람에 경기 시작 2시간50여 분만에 순연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