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세계평화지수(GPI)를 발표하는 호주 시드니 소재 경제와 평화 연구소는 25일 발표한 올해 평화지수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 한 나라에서만 이런 식으로 얻을 수 있는 평화의 배당금이 1조8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153개국을 33개 지표를 활용해 평가한 올해 평화지수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가 꼽혔다.
아이슬란드는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에 은행 체제가 붕괴되고 정쟁이 가열되면서 4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2위로 회복된 데 이어 올해에는 정상에 올랐다.
교도소 수감자와 경찰이 늘어나는 등 범죄 증가 조짐을 보인 지난해 1위였던 뉴질랜드는 2위로 하락했다.
이 연구소의 클라이드 머코나기 이사장은 평화를 늘리고 평화의 배당금을 수확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대로 기능하는 정부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서 정부가 민주적인가 아닌가는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요 요소들로는 합리적 규제와 사법 통제를 받는 건전한 기업 환경과 낮은 부패 수준, 고등교육체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높은 교육 수준, 이웃 나라와의 우호관계, 공정한 자원 배분, 타인의 권리 인정, 개인 재산권 존중이 꼽혔다.
평화 지수에서 미국은 82위로 4년 전의 96위보다 상승했다.
평화지수가 153위로 최악인 나라로는 소말리아가 집계됐다. 이어 이라크가 152위, 수단 151위, 아프가니스탄 150위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50위를 기록했으며, 북한은 149위로 끝에서 다섯번째 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