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은 오는 9월 합천 해인사 인근에서 개막하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앞두고 조계종 12교구 본사인 해인사가 경남도, 합천군과 공동으로 다음 달 18-20일 3일간 대장경 이운행렬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18일 해인사에서 대장경 이운행렬 고불식(告佛式.부처님께 고하는 예식)을 봉행한 뒤 19일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대장경 천년 국민 대통합 기념식을, 20일에는 고령 개경포와 해인사에서 대장경 이운행렬 장경각 봉안의식을 거행한다.
특히 19일 대장경 천년 국민 대통합 기념식이 끝나면 종로 일대에서 조계사→인사동길→종로2가→청계2가→청계천로를 잇는 이운행렬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1천여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모조 경판을 등짐과 지게 등을 이용해 옮기며 대장경판 이운행렬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대장경판은 고려 때 불심으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강화도 대장도감에서 제작,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돼오다 조선 태조 7년(1398년) 스님과 신도들에 의해 해인사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