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진출, "'현지화'가 정답"

2011-05-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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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내 은행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에는 현지화가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한국경제학회가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한국금융의 국제화: 현황과 정책과제' 정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 전략으로 '현지화'에 입을 모았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해외 특히 투자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아시아에 진출하려면 현지 투자 정서를 파악하고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해외진출 순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상 자본배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가 먼저 진출하고 다음에 금융투자회사가 진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해외에 진출하려는 자산운용사는 은행이나 금융투자회사 등 국내 모기업의 해외채널을 활용해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현지 중소규모 운용회사를 인수하거나 합작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해외진출 전략으로 국내 운용회사의 현지 법인에서 유용한 현지 운용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꼽았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국내은행은 진출대상국에서 육성할 핵심업무를 선정하는 데 있어 해당 금융시장의 특성과 자사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단계적인 현지 은행 인수·합병과 현지 경영 △핵심 영위 업무 선정 △핵심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은행은 경제주체에 대한 원활한 외화자금 공급과 신성장동력 구축, 국내 외형경쟁의 압력 완화 등을 위해서라도 해외진출을 해야 한다"며 "정부도 국내은행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사후감독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김정식 연세대 교수와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홍기택 중앙대 교수,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 마이클 헬벡 SC제일은행 부행장, 홍기석 이화여대 교수 등이 나섰으며 기조연설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토론은 하성근 한국경제학회장과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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