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는 '일부' 문제"…EU 채권 수요 뜨거워

2011-05-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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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구제금융 채권 발행 성공…입찰 시작 1시간 반만에 종료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졌지만, 유럽연합(EU)이 발행한 구제금융 채권에 강력한 수요가 일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위기 극복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전날 10년 만기 채권 47억5000만 유로(67억 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수익률은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보다 43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높은 3.50%였다. 새로 발행된 채권은 이날 오전 입찰 개시 한 시간 반 만에 동이 났다.

이번 채권 입찰에는 BNP파리바, 크레디트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DZ뱅크, JP모건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 주관사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전체로서의 유럽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는 게 입증됐다"며 "기관투자자와 은행들의 수요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채권 입찰 성공이 그리스의 채무조정 우려에서 촉발돼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된 유로존 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채권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가 구제금융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발행한 것이다. EFSF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각각 4400억 유로, 2500억 유로씩 총 7500억 유로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EFSF는 올해 다음주 추가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올해 모두 7차례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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