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전날 10년 만기 채권 47억5000만 유로(67억 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수익률은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보다 43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높은 3.50%였다. 새로 발행된 채권은 이날 오전 입찰 개시 한 시간 반 만에 동이 났다.
이번 채권 입찰에는 BNP파리바, 크레디트아그리콜, 크레디트스위스, DZ뱅크, JP모건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 주관사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전체로서의 유럽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는 게 입증됐다"며 "기관투자자와 은행들의 수요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채권 입찰 성공이 그리스의 채무조정 우려에서 촉발돼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된 유로존 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채권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가 구제금융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발행한 것이다. EFSF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각각 4400억 유로, 2500억 유로씩 총 7500억 유로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EFSF는 올해 다음주 추가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올해 모두 7차례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