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농협중앙회 자회사 사장에게 계열사 사장단이 전별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 자회사 관계자는 24일 "서문원 전 NH투자선물 사장 퇴임식에서 계열사 사장단이 액수 미상인 전별금을 건넸다"며 "계열사 차원에서 전한 것인지, 사장단에서 각각 개인적으로 준 것인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출신인 서 전 사장은 2월 11일 퇴임식을 가졌다. 신임 NH투자선물 대표이사로는 농협중앙회 출신인 문경래 사장이 왔다.
농협중앙회 자회사 일각에서 전별금 전달을 확인해준 것과 달리 관련 회사는 이를 부인했다.
NH투자선물 관계자는 "퇴직금을 제외하면 퇴사시 별도로 지급하는 돈이 없다"며 "사규에도 전별금 규정이 없을 뿐 아니라 실제 지급했던 사례 또한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퇴직금 외에 경영평가 성과금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성과보수"라며 "서 전 사장 퇴직금 액수에 대해서는 대외비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농협중앙회 자회사도 마찬가지다.
NH-CA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별금을 준다면 회계상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회사를 나가면서 받을 수 있는 것은 퇴직금 뿐"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이나 NH캐피탈 또한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승환 한국공인회계사회 팀장은 "사규에 전별금 규정이 있다면 퇴직금으로 처리된다"며 "이를 별도로 두지 않았다면 특별상여금으로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전별금을 개인적인 선물로 줬다면 문제 삼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반면 회사 자금이라면 정상적인 회계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