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임태훈닷컴 메인화면 상단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사망과 관련해 스캔들 상대인 두산베어스 임태훈 선수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임태훈 닷컴'이 등장했다.
23일 오후 송 아나운서 사망이 다수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개설된 사이트인 '임태훈 닷컴'은 "임태훈 선수는 고 송 아나운서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라는 부제가 기재된 상태로 운영 중이다. 해당 사이트에는 고인 추모게시판과 임태훈 관련게시판이 있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전말도 함께 서술돼 있다.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더 이상 네티즌으로 인한 희생이 없기를 바란다"라는 추모와 자성의 반응 및 "시류에 편승한 웹사이트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 "이 사이트가 운영되면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까봐 두렵다", "이번에도 '관심끌기'가 아니냐?"는 사이트 개설·운영과 관련한 비판적 반응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송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44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소재한 한 오피스텔 19층의 자택에서 투신자살했다.
임태훈 선수와의 신체적 접촉에 관한 글이 지난 7일 미니홈피에 공개되며 '열애 중이다, 아니다'의 문제를 두고 논란 중심에 있던 송 아나운서는 "내가 올린 글이 아니다"라며 부인했지만 22일 양측의 교제와 관련된 주장이 엇갈리면서 재차 진실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또한 송 아나운서는 7일 새벽 4시 5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사태가 커지자 송 아나운서는 "개인적 공간이라 생각해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과를 전했으나, 9일 MBC플러스미디어는 송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던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에서 송 아나운서를 임시 하차시켰다.
MBC플러스미디어는 20일 임원회의에서 송 아나운서에 대한 징계를 최종결정한 뒤 23일 공식입장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