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서울모터쇼' 금호타이어 부스에 전시된 '고스트카'. 타이어와 사람만 있는 이 독특한 차량 전시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 금호타이어 제공) |
'2011 서울모터쇼' 금호타이어 부스 |
'2011 서울모터쇼' |
박지성이 활약중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을 지난 2007년부터 후원해 온 금호타이어는 최근 손흥민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 후원 계약을 맺었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17일 회사가 후원하는 중국 ‘동남만우’ 팀이 아시아퍼시픽 랠리 챔피언십(APRC) 최상위 클래스에서 우승했다. 앞선 1일 프랑스랠리 2라운드에서도 후원팀이 우승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타이어 업체로는 유일하게 ‘2011 서울모터쇼’에 참가, ‘고스트카’ ‘유니세프 티셔츠 만들기’ 등 각종 볼거리와 함께 신제품 2종을 소개했다. 승차감을 높인 ‘솔루스XC’와 사계절용 초고성능(UHP) 타이어 ‘엑스타4X’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는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 온라인 조사업체 마크로밀코리아이 서울모터쇼 방문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스 방문객의 경우 금호 브랜드 선호도(3.88)가 비방문객(3.7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금호타이어 품질에 비판 목소리를 높이던 중국도 잠잠하다. 톈진공장 재가동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게 현지 분위기다.
물론 불안 요소도 있다. 천연고무 현물가가 t당 500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불과 1년 만에 40% 상승했다. 합성고무를 만드는 원재료 부타디엔도 2년 새 2.5배 증가한 2500달러를 웃돈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5~7% 가량 가격을 올렸으나 하반기 원자재값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노사 갈등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하지만 여전히 금호타이어의 빠른 정상화에 긍정적인 이유는 지금까지 보여 준 저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고무가격이 30년래 최대치에 달했던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자동차업계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