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석 [사진=강의석 미니홈피] |
강씨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감옥에 가기로 했다. 다녀오고 난 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각하면 답답하다.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이유로 감옥에 가고 있지만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역부족인 것을 느꼈다"며 감옥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군대에 안 가면 감옥을 가야 하는 불이익을 매년 1천명이 감수하는 것이 우리 사회다. 이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과연 유일한 대안인가에 대해 사회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학업을 계속할지는 차차 고민하려고 한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좋은 인연도 만나겠다. 많이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원 결정이 나오더라도 항소할 뜻은 없다"고 밝혔며 "지금 상황에서 항소는 '액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지금으로서는 참고 힘을 더 모으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앞으로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지난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하라는 '공익근무요원소집 입영통지서'를 받고 입대를 거부한 혐의로 최근 기소됐다.
지난 2004년에는 대광고 재학 중 종교 교육을 위해 설립된 사학(미션스쿨)도 학생에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벌이다 퇴학 당하자 모교와 서울시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작년 10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또 200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주장하며 국군의 날 행사장에서 알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