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피해 100% 보상하겠다"…재발방지 대책 내놓아

2011-04-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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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농협이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거래 마비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전액 보상조치 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농협은 또 이번 사고로 인한 정보유출은 절대 없었다면서 오는 22일까지는 대고객 업무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관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이날 농협중앙회 별관에서 전산장애 관련 중간브리핑을 갖고 "현재 가동중지됐던 대고객 업무는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으며 유출 의혹이 일었던 카드 고객정보 원장도 정상화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정보유출은 카피 등 다른 요인이 필요하지만 데이터 삭제명령에 의해 시작한 것으로 우려하는 바와 같은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카드 업무의 복구가 지연된 까닭에 대해서는 장애시스템 정상화 중 거래내역의 일부 손실이 확인돼 백업데이터를 이용해 복원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 탓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김유경 팀장은 "해킹은 외부에서 특정정보를 취득해 이득을 보는 것이지만 이번 사건은 (농협) 내부에서 저질렀고 전체 서버 시스템을 파괴하도록 명령이 내려졌으며 동시다발적으로 시행됐다”면서 '고의적 사이버테러'로 규정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는 서비스는 농협 채움카드 가맹점 대금입금업무, 채움카드 발급 및 재발급 업무, 모바일 현금서비스, 청구서 작성 등이다. 이 업무는 여전히 복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피해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전산장애와 관련해 발생한 연체이자 및 이체수수료 등은 민원접수와 상관없이 100%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장애때문에 발생한 신용불량정보의 경우 타 금융기관과 협의해 삭제 조치할 방침이다.

접수된 피해보상 요구민원은 피해 금액에 따라 50만원 이하는 영업점에서, 50만원 이상은 중앙본부에서 심사해 보상할 계획이다.

농협은 고객 불편의 대응책으로 오는 4월 말까지 농협중앙회와 농·축협을 통한 예금 특판행사 실시, 전국 하나로마트 등 판매장에서 농축산물과 생필품 할인 공급행사를 실시한다.

농협은 향후 재발방지 대책으로 △운영실태 자체 점검을 통한 인프라 및 시스템 재구축 △내부시스템 접근 권한 등 보안정책 강화, 보안관리 전문 인력 확대 △농협전산자문위원회 전문가 초빙 운영 △보안전문업체의 주기적인 보안 컨설팅 실시 △IT연구용역에 보안대책 포함 실시 △IT운영전략 재수립과 예방책 마련 위한 예산 증액 등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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