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가출한 10대 소녀가 승객에게 흉기를 휘둘어 경찰에 구속됐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1일 서울역에서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한 모(15) 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양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서울역 3층 대합실에서 부산에서 올라온 KTX 승객 유 모(54) 씨에게 자신이 가지고 다니던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부산에서 친척 문상을 위해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맞이방에서 대기 중이었으며 한양이 휘두른 흉기에 눈 부위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양은 1년 전 가출한 뒤 서울역 부근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한양은 "눈이 마주쳤는데 기분 나쁘게 쳐다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