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CEO "연간 마케팅 비용 1조원 줄이겠다"

2011-02-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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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 통신 3사 CEO 간담회 개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28일 통신 3사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통신업계 현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석채 KT 회장.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연간 마케팅 비용을 1조원 정도 줄이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8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최근 스마트폰 이용 확대에 따라 통신비 부담이 일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신비 부담 완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통신 3사 CEO는 마케팅 비용의 합계 금액을 1조원 가량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모두 7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마케팅 비용 감축은 통신요금 인하, 연구개발·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위원장은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것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이야기 했고 앞으로도 방통위가 계속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3~4월까지 책임자들이 실무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석채 KT 회장은 "제조사의 보조금이 통신사의 보조금으로 계산이 되는 것이 문제"라며 "이 부분만 분리돼도 상당한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도 마케팅 비용 감축에 대해 동의했다.

최 위원장은 또 "지난해 스마트 시대가 개막됐다면 올해는 스마트 시대가 본격화돼 보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 IT강국에서 스마트강국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시대의 도래에 따라 통신시장은 개별 산업간 경쟁에서 생태계 경쟁으로 경쟁구도가 변화하고 사업자간의 경쟁·개방·협력을 동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통신사·제조사·콘텐츠사업자의 개방과 상생협력 노력은 이제 우수한 스마트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됐다"고 말했다.

또 "통신사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이 가진 창의적 아이이어와 기술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구성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통신 3사 CEO는 각 사의 올해 역점 사업 분야를 발표하면서 스마트 시대 선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또 올해 약 6조900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 네트워크 증설과 롱텀에볼루션(LTE) 상용서비스 준비에 집중하고 스마트워크·클라우드서비스·n스크린·앱스토어 등 신사업의 본격적 확산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IT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올해 55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기술·교육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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