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에는 송광사 동당 법흥 스님과 유나 현묵 스님, 주지 영조 스님 등 송광사 스님과 자승 스님, 법정 스님의 상좌 스님 등 스님 70여명과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시민단체 ‘맑고 향기롭게’ 관계자, 일반 신도 등 1천여명이 참석해 법회를 지켰다. 덕현 스님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법회는 법정 스님의 뜻을 좇아 조촐하게 치러졌다. 정부와 여당 관계자의 사찰 출입을 금한다는 조계종의 방침에 따라 이들의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사찰 입구에 게시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모사에서 “법정 스님의 주옥같은 말씀을 다시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가슴에 사무친다”며 “스님의 큰 덕화를 되새기며 이 땅을 맑고 향기롭게 만드는 일에, 세상과 대중을 일깨우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한양대 음대 박경옥 교수가 첼로로 가곡 ‘성불사의 밤’을 연주했으며 길상사 합창단은 스님이 생전 좋아했던 노래인 ‘청산은 나를 보고’를 부르며 스님을 기렸다.
법회 이후 설법전에서는 각 방송국이 제작한 법정 스님의 추모 영상이 상영됐으며 사찰 인근 한국서예관에서는 추모 서화전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