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위협속 키 리졸브 훈련 감행(종합)

2011-02-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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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북한의 비난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이 28일 오전 예정대로 시작됐다.

내달 10일까지 진행되는 키 리졸브 훈련은 북한의 국지전 도발과 전면전을 가정한 방어훈련으로 미군 2300명,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하며, 4월30일까지 지속하는 독수리훈련에는 해외 미군 1만500여명과 동원예비군을 포함한 한국군 20여만명이 참여한다.

 두 훈련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인 ‘작계5027’에 따라 실시되며, 독수리훈련에는 미국 항공모함이 참여할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부대도 참가해 북한 핵 및 미사일 등의 제거 훈련도 진행한다.
 
 한미연합사는 “키 리졸브 연습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모든 잠재적인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여러 달 전에 계획된 것으로 현 세계 정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전협정 규정에 의해 한국으로 증원되는 장비와 병력을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국제참관단 10여명은 방어적 성격인지 확인하기 위해 두 훈련을 참관한다고 연합사는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접적 지역 부대 등에서는 상향된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군은 최근 NLL 이북 서해안 포병부대와 해군부대에 특별경계근무태세를, 나머지 부대에는 전투동원태세 명령을 각각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북한군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북한 판문점대표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 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 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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