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개헌위원회 위원인 소비 살레 변호사는 1주일 내에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시행일이 공표되고, 유권자들은 내달 말 이전에 국민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개헌위원회는 지난 26일 대통령의 임기를 현행 6년에 4년으로 줄이고 한 차례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도록 하며, 대선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고, 계엄령을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등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시민혁명으로 퇴진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야당 인사의 대선 출마 자격을 극도로 제한한 헌법과 30년간 발효된 비상계엄령에 의지해 1981년부터 5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과도기 최고 권력기관인 군부는 무바라크가 퇴진한 직후 의회를 해산하고 헌법 효력을 중지시킨 뒤 개헌위원회를 구성, 민주적 헌법안을 마련토록 했다.
이집트 최대 야권그룹인 무슬림형제단의 회원인 살레 변호사는 또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 이후 상ㆍ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차례로 치러질 예정이라면서 군부는 새 국가수반이 선출될 때까지 최고 권력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최고위원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6개월 내에 평화적이고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대통령과 민간 정부에 권력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