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극한대치..대규모 인명피해 우려

2011-02-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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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위 사태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 거부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한대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정부 보안군과 외국용병의 무자비한 폭격과 발포로 이미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카다피 국가원수가 강경진압 의지를 재차 천명하고 나서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부 국경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이웃 이집트로 대거 탈출하고 있으며, 서방국가들도 자국민 소개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아부델 파타흐 유네스 내무장관은 22일 아랍 위성TV 방송인 알-자지라에 출연, 사퇴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내무부는 반정부 시위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189명의 민간인과 111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가장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만 104명의 시민과 10명의 군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카다피는 22일 국영TV 연설에서 퇴진을 단호히 거부하고 시위대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리비아 사태에 대한 긴급협의를 갖고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의 강경진압을 규탄하고 정부군의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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