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인구이동률 16.5%...36년來 '최저'

2011-02-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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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현상 완화...수도권 순유입 줄고 중부권은 늘어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산업화.도시화 요인 감소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완화하면서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률이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이동률은 16.5%(이동자수 822만7000명)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1975년 25.5%, 1983년 24.5%, 1988년 23.7%, 1998년 1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 순유입은 경기도가 14만2000명(1.2%), 순유출은 서울이 11만5000명(1.1%)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경기도에는 20~30대가 가장 많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는 서울의 인구가 줄고 경기도 인구가 늘어난 것은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 추세라고 분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세난 등 부동산 시장요인에 의한 현상은 아니다”라며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 차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순유입은 줄고 중부권 순유입은 증가했다.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순유입은 3만1000명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적었다. 반면 중부권 순유입은 2만2000명으로 2005년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연령별 이동률은 20대가 가장 높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대 인구 100명 중 23.4명이, 65세 이상 인구 100명 중 9.4명이 이동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6.6%, 여자가 16.4%로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 더 높았다.

시도내 이동률은 광주(12.8%)와 경기(12.4%)가 높고 경북(8.2%)과 전남(8.6%) 등이 낮았다.

특히 광주는 전년 대비 1.7%포인트 감소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서울 전출자의 63.4%가 경기로 전출한 반면, 서울 전입자의 53.6%는 경기에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전입은 50만8000명으로 2006년 이후 전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전출도 47만7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전국 230개 시군구 중 순유입은 부산 기장이 12.5%로 가장 높았고 경기 오산과 파주가 각각 11.6%, 8.1%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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