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달 가전하향제품의 소비량은 1048만대였으며 소비액은 253억위안(한화 약 4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0%, 123% 늘어난 수치다. 또한 가전하향 제품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소비량은 700만대를 넘겼으며, 11월에는 800만대에 근접한데 이어, 12월에는 990만대에 달했었다.
지난달 구체적으로 컬러TV는 90억위안, 냉장고는 57억위안어치가 팔렸다. 이 두 품목의 소비량은 전체소비량의 59%를 점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농촌거주자와 노동자들이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보조금(구매가격의 13%)을 지급하는‘가전하향(家電下鄕)’정책을 펼쳐왔다. 또한 당국은 매년 가전하향 정책 대상 제품을 지정해 관리해 오고 있다.
이같은 특수는 춘제(春節)를 앞둔 지난달부터 예견돼 왔었다. 특히 올해 춘제 소비는 작년보다 높아진 임금 수준 덕분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징을 필두로 근로자 최저임금은 지난해 7월 20% 인상된 데 이어 지난달 1일부터는 다시 20.8% 인상됐다. 또 대부분의 중국기업은 상여금을 춘절 직전에 지급한다는 점도‘춘절 효과’에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가전하향 대상품목의 판매량은 7718만대였으며 1732억위안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