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장이 열리자마자 사흘 만에 1조원 이상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매도세를 보이다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올해 유가증권시장 누적 순매수 규모는 -3522억원이다.
1월 누적 순매수 규모가 3466억원이라는 점에서 2월 들어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3826억원의 누적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2월 들어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외국인 매도 규모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국내외 긴축 움직임과 원화강세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도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국내 대기자금들이 많은만큼 주가 조정폭도 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누적 순매수 규모가 -6375억원이다. 1월 7338억원 순매도에서 2월엔 963억원 매수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049억원 순매도다. 1월17일부터 27일까지 9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보인 기관은 2월 들어서도 연일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588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33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