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스인 KFC는 정작 홈그라운드인 미국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으나 중국 영업에서는 갈수록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KFC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맥도날드와 경쟁끝에 큰 손실을 입었고, 다른 프랜차이스 업체들과도 계속 제살 깍아먹기 경쟁을 벌여왔으나 중국 중국 영업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맥도널드를 비롯한 기타 업체들은 대부분 영업 부진을 겪고 있으나 유독 KFC만은 괄목할 영업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FC의 모 회사 얌 브랜드(Yum! Brands, inc.)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관리와 제품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얌 브랜드는 중국 직원을 책임자로 중용하는 인력 관리 시스템의 현지화와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현지화 메뉴를 개발 함으로써 중국 고객의 인기를 끌었다.
얌 브랜드는 2010년 중국내 3700개 프랜차이스(피자헛 500점 포함)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36% 성장한 20억 달러(한화 2조2300억)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모든 점포의 수입을 넘어선 액수다. 얌 브랜드는 향후 중국내 KFC와 피자 헛 점포를 모두 2만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얌 브랜드는 이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KFC 외에 롱 존 실버스(Long John Silver’s) 와 에이 앤 올더블유올아메리칸푸드 (A&W All-American Food) 브랜드도 중국 등지에 진출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얌 브랜드는 KFC와 피자헛를 포함해 타코 벨, 롱 존 실버스, 에이 앤 더블유 올 아메리칸 푸드 5개의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전 세계에 약 3만4000여 개의 점포를 가진 다국적 기업이다. (조아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