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애물단지’ 전락

2011-02-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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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1129대→작년 37만4904대로 332배 늘어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건설 현장에서 주력 부대 역할을 해온 건설기계가 최근 공급 과잉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임대가격 왜곡 등 부작용을 낳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4일 국토해양부의 건설기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덤프트럭, 불도저, 굴착기, 지게차, 기중기, 쇄석기 등 건설기계는 1961년 1129대였으나 작년 말 현재 37만4904대로 50년 만에 332배 늘었다.

건설기계는 1961년 1129대에서 1965년 1764대로 점증하다 1970년 7165대로 급격히 늘어났고 1974년 1만대, 1978년 2만대, 1985년 5만대, 1990년 10만대, 1995년 20만대, 2003년 30만대를 돌파한 뒤 매년 1만대 안팎씩 새로 등록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26종의 건설기계 중 가장 숫자가 많은 것은 지게차(12만5107대)로, 전체의 33.4%를 차지한다.

이어 굴착기(11만7306대, 31.3%), 덤프트럭(5만4981대, 14.7%), 콘크리트믹서트럭(2만2179대, 5.9%), 로더(1만6686대, 4.5%) 등의 순이다.

이들 5종이 전체 건설기계의 90%를 차지하는 셈이다.

사리채취기(자갈·모래 등을 선별하는 기계, 36대), 스크레이퍼(토사를 파내 운반하는 기계, 19대), 노상안정기(도로 유지·보수 장비, 1대), 콘크리트뱃칭플랜트(골재저장통, 40대) 등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기종도 있다.

1961년 건설기계는 불도저 250대, 로더 66대, 덤프트럭 56대, 기중기 91대, 롤러 172대, 공기압축기 113대 등으로, 10종 안팎에 불과했다.

이들 건설기계를 다루는 자격증을 가진 `조종사‘는 1998년 30만4311명에서 작년 말 73만179명으로 늘었다.

현대화와 함께 개발 사업이 숨 가쁘게 진행되면서 건설기계도 덩달아 급증했으나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쳐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노는 기계’가 넘쳐나는 형국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건설기계의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 건설경기 전망, 건설기계 가동률 추이, 대여시장 동향, 기종별 수요 예측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연구용역을 국토연구원에 맡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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