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했다 해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30일 오전 6시45분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부산지법 옆 부산지검에 도착했다.
이들 해적은 우선 부산지검 9층에 마련된 공안부 검사실에서 간단한 신원확인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부산지법으로 자리를 옮겨 예인수, 이석재 변호사 등 국선 변호사 3명과 접견한 뒤 김주호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예인수 변호사는 "중대한 사안이라 심적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국내 일반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법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피고인은 물론 공소장도 사전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영장실질심사전 접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보통 휴일 영장실질심사는 당직판사가 맡지만 이번 사건은 그 중대성을 감안해 김 판사가 직접 심문하기로 했다.
영장실질심사에는 또 이례적으로 공안부 검사 2명이 참여해 해적들의 구속수사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