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물가 오름세 확대될 가능성 크다”

2011-01-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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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최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물가 상승률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서울 남대문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경기상승으로 수요압력 증대,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의 오름세가 확대될 소지가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앞으로 경제정책 우선순위는 물가안정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계부채와 관련해 “한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가계부채를 조정받지 않았다”며 “그 만큼 거시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 가격에 대해선 “미입주 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주택임대사업을 활성화 해야 한다”며 “주택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민간 건설경기의 회복을 도모하는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잇는 등 대체로 낙관적”이라면서도 “다만 고용여건 개선은 제한적인 만큼 고용률 상승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지만, 지나치게 장기화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정상화를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박대근 한양대 교수·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신관호 고려대 교수·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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