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접대비 월 3억5천만원 쓴 '간 큰 공무원'

2011-01-27 08:39
  • 글자크기 설정

광둥성 간부, 한끼 2200만원 짜리 식사도…가짜 영수증 가능성

광둥성 산간벽지 시의 한 간부가 한달에 무려 200만 위안(한화 약 3억5천 만원)을 먹고 마시는데 탕진하고 각종 부패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웨이(汕尾)시 연초국장인 천원주(陳文鑄)는 심지어 한끼에 13만 위안(한화 약 2200만원)을 낭비하기도 했으며, 조사결과 연간 1200만 위안(20억원)이나 지출한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들은 당지에 있는 초호화 해산물 요리집을 단골로 삼아 하루가 멀다 하고 흥청망청했으며, 심지어는 50km 밖에 있는 루펑(陸豊)시에도 단골 식당을 정해 놓고 5개월 만에 60여 차례에 걸쳐 100여 만 위안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인들은 연초국 구내식당의 1인당 표준식대가 겨우 5위안(약 850원)이며, 외부 접대비도 대개 1-2천 위안에 불과한 점을 들어 한끼에 몇만 위안씩 하는 식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산웨이시 연초국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가짜 영수증을 발급받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거나 고급 선물을 구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하루에도 8-9차례 먹고 마신 것으로 돼 있으나 이는 생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짜 영수증을 발급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천 국장 일행이 이 같은 수법으로 2010년 한해 동안 지출한 비용은 1천2백만 위안에 육박했으며, 영수증가운데는 식비 외에도 고급 차(茶), 술, 담배, 토산품 값 등으로 수 만 위안씩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