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 여성칼럼]안전한 성생활로 성병 예방하세요

2011-01-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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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결혼을 앞두고 있는 A씨는 얼마 전 약혼자와 성관계를 가진 후부터 외음부와 치모 부위가 너무 가려워 잠을 잘 수가 없다.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며 방치하다가 그 증세가 더욱 심각해져 결국 병원을 방문하였다. 병원에서는 성접촉으로 인한 질병이라 보여지므로 최근 1개월 이내의 성교 상대자도 함께 치료 받을 것을 권했다.

성전파성 질환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병의 통칭으로써 바이러스나 병균이 성기, 입, 항문 등의 점막을 통해 전염되어 발생한다. 흔한 성병으로는 임질, 헤르페스, 클라미디아 등이 있으며 곤지름, 트리코모나스 질염, 사면발이 등도 있다. 일부 간염, 에이즈 등은 다른 경로로도 감염될 수 있으나 성전파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성병의 원인균은 3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성적 활동이 활발한 젊은 여성들에게서 문제가 되는 병원균으로 클라미디아 감염이 있을 수 있는데, 누런 색을 띠는 심한 냉이 주된 증상이긴 하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며, 심한 경우 골반염이나 자궁외 임신, 불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임질의 경우 남성과 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남성은 요도염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여성은 감염 후 대체로 10일 내에 자궁경부염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남성보다 증상의 강도가 약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이 밖에도 피곤할 때 외음부에 물집을 만드는 헤르페스, 외음부에 사마귀와 같은 것이 생기는 곤지름, 외음부와 치모부위에 이가 기생하여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는 사면발이 등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성전파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한 배우자와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하고, 성관계를 가질 때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각종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성병을 예방할 수 있다. 성병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성교 상대자도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가 종결될 때까지 성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성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거나 안전하지 않은 성행위가 있었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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