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 개설 이끌어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박희태 국회의장이 주한 크로아티아 상주 대사관 개설을 이끌어냈다.
　
　국회의장으로서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인 박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이보 요시포비치 대통령과 야드란카 코소르 총리, 베비치 국회의장을 만나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의 상주를 요청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14일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05년 크로아티아에 상주 대사관을 설치했으나 크로아티아는 주일 대사관이 주한 대사관 업무를 겸임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한-크로아티아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2년에 문화·학술·체육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를 기획·추진하는 등 양국간 협력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박 의장은 양국간 교역량이 1억 5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이 실현되면 양국간 교역량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크로아티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리예카 항만 현대화사업과 철도망 구축 등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요시포비치 대통령 등 크로아티아 지도자들은 “지난해 크로아티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전년 대비 77%나 증가했다”면서 관광 교류 확대를 요청하고, 앞으로 남동 유럽의 물류 중심이 되고자 하는 크로아티아에 한국 기업의 적극적 투자도 희망했다.
　
　박 의장은 “내년 수교 20주년엔 양국간 협력관계 확대방안을 국회 차원에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장래에는 좋은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베비치 의장은 “양국은 의회 차원의 관계 증진을 포함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