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023년 아시안게임 유치로 ‘몸살’

2011-01-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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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 입법회에서 2023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60억 위안 예산 배정안이 통과됐으나 반대가 만만치 않아 후폭풍이 예상된다.

중국 경제 전문사이트 차이신왕(財新網)은 14일 오후 홍콩 입법회 재무위원회가 2023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60억 위안 예상 배정안을 무사히 통과시켰으나 반대표가 예상 밖으로 많이 쏟아져 나와 아시안게임 유치는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정부에서는 수 개월 전부터 아시안 게임 유치는 스포츠 정신을 계승하고 홍콩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힘썼으나 100%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심도 홍콩 정부에 등을 돌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근 홍콩 공민당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820명의 홍콩 시민 중 62%가 아시안게임 유치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이 중 55%는 ‘예산낭비’를 이유로 들었다. 찬성한 응답자는 겨우 3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1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61%가 아시안 게임유치를 ‘매우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콩 둥팡르바오(東方日報·동방일보)는 14일 사설을 통해 “아시안게임 유치로 홍콩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바닥을 쳤다”며“정부는 쓸데없이 예산을 낭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해 시민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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