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가전제품 1위 경쟁 '스타트'

2011-01-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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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가전제품 1위 경쟁 '스타트'


 (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최근 며칠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활가전부문에서 비슷한 매출 목표를 세우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 1위를 자신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LG전자 노환용 AE사업본부장(사장)은 12일 서울 양재동의 서초R&D센터에서 열린 ‘2011년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 100억 달러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제품 전시회 'CES 2011'에서 2014년 매출 200억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가전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에어컨을 포함한 가전제품부문에서 2013~2014년 무렵 약 300억 달러라는 목표를 세운 셈.

 

이를 의식한 듯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역시 최근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지난 11일 ‘2011 삼성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오는 2015년 매출 300억달러로 가전시장 글로벌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은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의 중기적 목표가 비슷한 시기 비슷한 매출액으로 서로 충돌하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매출액 확대의 근거로 꼽는 것은 탄탄한 해외 생산기지다.
 
LG전자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2009년 이후 해외 시장이 30~40% 신장됐다”며 특히 “아시아와 남미 등 이머징 마켓 중심으로 싱장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환용 사장은 특히 에어컨 판매의 경우 “작년 같은 경우 부품 수급을 제때 맞추지 못해 20%의 추가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며 “올해는 부품 수급만 제대로 된다면 인버터 기술을 앞세워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처리 사업 등 신수종 사업을 향후 매출 확대의 동력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홍창완 부사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사업군을 잘 이어나가면서도 다각도로 신수종사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물과 공기는 생활가전사업부의 영역”이라며 “다양한 수처리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혀 정수기 사업 진출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가전사업군이 LG전자에 약간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기적 목표가 제시된 만큼 글로벌 가전시장 시장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LG전자는 삼성전자의 도전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LG전자 노환용 AE사업본부장(우측)이 휘센 에어컨의 새모델 박태환(좌측)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국내 가전 시장에서 여전히 LG전자가 앞서고 있는 만큼 준비한 부분들을 차례로 실행해 글로벌 시장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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