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리야 미군기지, 건물 보존한 채 부산시에 매각

2011-01-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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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철거될 예정이었던 부산 반환 미군기지 내의 수목과 건물 등이 보존되는 방향으로 정리돼 부산시와 국방부 모두 경제적인 실리를 취할 수 있게 됐다.
 
 국무총리실은 7일 부산광역시 소재 하야리야 반환 미군기지의 건물과 수목 등 지장물을 철거하지 않고 부산시에서 문화·역사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이 미군기지를 부산시에 매각하기에 앞서 140억원을 들여 재산가치가 없는 건물 338동과 수목 4714주 등의 지장물을 철거할 계획있었다.
 
 이후 부산시는 철거대상 지장물 중에서 일제시대 경마장과 일본군 주둔건물 등 40동의 건물과 우량수목 1500주를 철거하지 말고 무상으로 넘겨줄 것으로 국방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방자치단체에 지장물을 무상으로 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총리실은 "현행법령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지자체의 이익과 시민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합의 조정이 이뤄졌다"며 "국방부는 철거비용을 15억원 절약하고 부산시는 역사적 증거물을 외래 방문객에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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