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늬만 4~5성급’호텔 7곳 영구 퇴출

2011-01-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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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텔심사 결과 5성급 호텔 지위를 박탈당한 하이커우 소재 골두코스트 로톤호텔 전경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내 호텔 7곳이 5성급(혹은 4성급) 지위를 박탈당하고 고급호텔 업계에서 영구 퇴출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5일 전국 호텔 등급제 심사결과 중국 내 5성급 호텔 네 곳, 4성급 호텔 세 곳이 기준미달로 등급이 완전히 취소됐다 발표했다고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가 6일 보도했다.

국가여유국은 지난 9~10월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 중국 전역의 고급호텔을 은밀히 심사한 후 중국 관광 등급호텔 평가위원회 연구심사를 걸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이 중에는 골든코스트 로톤 호텔(5성급)과 하이커우 타이화(泰華) 호텔(4성급) 등 하이난(海南)성 에 소재한 호텔 두 곳이나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 하이난성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해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관광지로 국제관광섬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 닷컴에 따르면 현재 하이커우 골든코스트 로톤 호텔의 고급 비즈니스 룸 가격은 1박에 408위안(한화 약 7만원)으로 현재 하이난 5성급 호텔 중 이미 최저가로 알려졌으며 서비스 수준도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관광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기준미달 명단에 호텔들은 ‘등급 강등’이 아니라 ‘등급 박탈’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별’을 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그 동안은 한 해에 호텔 한두 곳만 등급을 강등당하는 게 전부였다”며 이처럼 한꺼번에 호텔 일곱 군데의 호텔 등급이 박탈당한 것은 유사이래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내 별 등급을 받는 호텔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국제적인 호텔 등급기준에 맞지 않는 호텔 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기준 미달 호텔을 퇴출시키는 것이 주요 임무 중 하나로 떠오른 것.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중국 정부는 63개 호텔에 5성급 지위를 부여해 5성급 호텔은 432개에 달했다.

한편 호텔 숙박료는 물론 시장 가격에 의해 정해지지만 고급 호텔 지위를 박탈당한 호텔이 앞으로 기존의 높은 방값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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