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84%로 11월(0.50%)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11월 하락했던 주요 지역들이 하락세를 멈추거나 상승 반전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0.93%, 0.21% 상승했고, 인천은 0.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강남권 재건축이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는 무려 3.12%나 오르며 수도권 내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주공4단지나 가락시영 외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신천동 일대 진주, 장미, 미성 등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 11월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에 나면서 거래가 잠시 주춤했으나 매물이 귀해지며 오른 시세로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113㎡가 1달 전에 비해 6500만원 상승한 11억6000만원~11억7500만원, 신천동 진주아파트 82㎡가 7500만원 상승한 7억3000만원~7억5000만원이다.
강동구도 역시 1.40% 오르며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덕주공은 지난달 7일 2단지와 3단지, 14일에는 7단지가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급매물이 소진됐고, 매도호가도 올랐다.
둔촌주공도 다시 거래량이 늘며 거래에 활기가 돌았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더 이상 시세 하락이 없을 것이란 인식이 퍼지며 재건축 단지에 관심을 갖고 있던 매수자들이 거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고덕동 고덕주공 2단지는 52㎡가 1달전에 비해 3500만원 상승한 6억~6억3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가 3000만원 상승한 9억3000만원~9억4000만원에 거래된다.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가 상승하면서 0.48%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23일 서초구청에서 최고 50층의 2만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반포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매수문의가 부쩍 늘었다.
잠원동 한신2차 99㎡는 1달 전에 비해 5000만원 상승한 10억3000만원~11억5000만원, 한신4차는 109㎡가 5000만원 상승한 10억~1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11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강남구는 12월 들어 0.04% 소폭 상승한데 그쳤다. 저렴한 매물들이 거래된 후 다시 주춤해진 모습니다.
개포동 주공3단지 36㎡가 2500만원 상승한 6억7000만원~7억8000만원, 주공1단지 59㎡가 1000만원 상승한 14억6000만원~14억7000만원이다.
반면 관악구는 -1.12% 하락하며 수도권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0.53% 상승했다. 11월 말부터 시작된 개포지구 등 강남 재건축 훈풍과 원문동 주공2단지 구역지정 절차 돌입 등 사업진행 기대감이 매도호가를 빠르게 올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성남시는 -0.51%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LH공사에서 성남시 재개발을 포기함에 따라 위축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흥동 신흥주공 92㎡는 1달 전에 비해 10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원~5억1000만원에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