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 여성칼럼]출산 후 몸의 변화, 걱정보다는 가벼운 운동이 회복 도와

2011-01-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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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얼마 전 첫째 아이를 출산한 주부 신미진씨(29)는 요즘 아기 돌보는 재미에 빠져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그런데 한가지 고민이 있다면 출산을 했는데도 임신 전으로 돌아오지 않는 몸 상태였다. 출산 이후 배는 들어갔지만 아직 예전에 입던 옷들은 입을 엄두가 나지 않았고, 머리도 많이 빠져서 거울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다른 산모들에 비해 자신의 몸만 왠지 출산 후 달라진 것처럼 느껴져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대부분의 산모들이 출산 후 달라진 자신의 외모로 인해 약간의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받고는 한다. 보통 분만 직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는 기간을 ‘산욕기’라 부르는데, 이 기간은 보통 분만 후 6주 정도가 걸린다. 여성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게 된다. 뱃속의 태아가 점점 커지면서 배가 나오고, 그로 인해 급격한 체중 증가와 함께 피부가 팽창하면서 살이 트기도 한다. 이러한 신체 변화는 출산 이후에도 어느 정도 지속되는데, 출산 후 탈모증세를 겪거나 요실금이 생겨 외출을 꺼려하는 산모들도 있다. 그리고 아기를 낳은 후 일정기간이 지나도 몸무게가 빠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산모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임신 전의 몸 상태로 자연스럽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출산 직후에도 여전히 줄지 않아 배꼽 아래에서 만져지던 자궁은 산후 4주 말 무렵이 되면 임신 전의 크기로 돌아가고 복부도 들어가게 된다. 또 출산 후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 발생도 산후 3개월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일단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아기를 낳은 후 꼼짝 않고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출산 후 가벼운 운동은 산후 후유증을 예방하고, 임신 전과 같은 탄력 있는 몸매로 되돌리기에 큰 도움이 되므로 산후 이틀째부터 가볍게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산욕기를 건강히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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