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DNA를 새롭게 생성해 증폭시키는 핵산중합효소의 활성화는 증폭대상인 목적 DNA와 프라이머(목적 DNA가 새로운 DNA 가닥을 생성할 때 시발점 역할을 하는 짧은 가닥)의 염기쌍이 상보적으로 아데닌(A)-티민(T), 시토신(C)-구아닌(G) 식으로 짝을 이룰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알려져왔다.
박 교수는 이런 기존 개념을 뛰어넘어 수은이나 은 등 특정 금속이온이 있을 경우 T-T 및 C-C 염기쌍으로부터도 핵산중합효소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현상을 기반으로 바이오 컴퓨터 등 초고성능 메모리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 바이오전자의 핵심기술인 로직 게이트를 구현했다.
이 같은 성과는 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12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