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의 운영 방침에 불만을 품고 사퇴했던 전 직원들이 이달 중순 새로운 폭로 전문 사이트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독일 일간 타게스차이퉁이 2일 보도했다.
지난 9월 사임한 위키리크스의 전 대변인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32) 씨는 이 신문에 위키리크스가 미국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데만 열중이고 다른 정보들을 등한시했다면서 "가능한 많은 사람이 가능한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인인 돔샤이트-베르크 씨는 "위키리크스의 의사결정 과정에 투명성이 없다"면서 아직 사이트 이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위키리크스의 전 활동가들이 만드는 새 사이트가 위키리크스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에서 '다니엘 슈미트'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던 그는 창업자 줄리언 어샌지에 이어 2인자로 평가됐으나 투명성과 전문성을 문제삼아 활동을 중단했었다.
돔샤이트-베르크 씨는 위키리크스에서 활동할 당시의 경험을 모아 '위키리크스의 내부(Inside WikiLeaks)'라는 제목의 책을 내년 1월 출간할 계획이다.
한편 위키리크스 측은 지난달 월스트리트 저널에 "다니엘과 다른 몇몇이 위키리크스와 비슷한 사이트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위키리크스같은 조직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일로, 행운을 빈다"고 밝혔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