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8일 오전 2시40분께 서초구 서초동의 무허가 판자촌인 산청마을 안에 있는 자기 집에서 이불을 모아놓고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이곳에 있는 빈 집에서 온 이씨는 경찰에서 “이웃들이 나를 미워하고 상대해주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화재 직후 종적을 감췄고 이씨의 집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마을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 한 병원에 숨어 있던 이씨를 붙잡았다.
이 불로 마을 판잣집 51곳 가운데 21곳이 불에 탔고, 이재민 46명은 인근 교회에 마련된 임시숙소와 친척집 등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