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의 여유’ 막걸리 소비 감소 속에서도 활짝 웃는 이유는

2010-11-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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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순당이 막걸리 소비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여타 업체들이 막걸리 시장의 큰 버팀목이었던 ‘막걸리열풍’이 잠잠해질 것을 우려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올해 600억원 가량의 막걸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5000억∼5500억원으로 예상되는 막걸리 전체시장의 10%를 약간 웃도는 규모다.
 실제 국순당은 올 1분기에 113억원, 2분기 183억원, 3분기 160억원 등 총 456억원 상당의 막걸리를 판매했다.
 내년도엔 900억원 이상 막걸리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20%대에 진입한다는 다부진 각오다.
 이와는 달리 막걸리업계엔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막걸리 판매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결과 막걸리 출하량은 지난 5월 3만3997㎘에서 8월 2만8621㎘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롯데마트의 막걸리 매출 성장률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36% 신장했지만 2분기에는 296.5%, 3분기에는 79.7% 신장에 그치는 등 대형유통업체들의 막걸리 매출 신장률도 크게 후퇴했다
 업계 일각에선 막걸리 붐이 잠잠해지면서 시장 자체가 이제 하강국면에 돌입하지 않았겠느냐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런 상황임에도 국순당은 이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시장 자체가 한풀 꺾이고 있는 것은 아쉽지만 막걸리 영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국순당 내부경영진의 판단이다.
 경쟁업체 비해 전국 각지의 막강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이 배경에 깔려있다. 1위 업체인 서울탁주가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 영업에 한정된 까닭에 매출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반면 국순당은 ‘백세주’로 다져진 전국 유통망을 잘 활용할 경우 판매처 다양화 등을 통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우수한 제품 품질력도 국순당의 막걸리 행보를 밝게 하고 있다. 생막걸리인 ‘우국생’이 지난 5월 2010 세계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서 공식건배주로 선정된 데 이어 8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 식품과학기술학술대회인 ‘IUFoST‘에서 우리나라 식품 최초로 수상하는 등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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