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기업집단 대표회사 가운데 금융회사는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캐피탈과 한국투자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뿐으로 2개사 모두 기업집단현황 오류를 수정했다.
비금융 대표회사 가운데는 웅진그룹 웅진홀딩스가 유일하게 고쳤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5개 대규모기업집단 대표회사 가운데 6.66%에 해당하는 미래에셋캐피탈ㆍ한국투자금융지주ㆍ웅진홀딩스 3개사는 전날까지 2010 회계연도 3분기(결산기 12월) 또는 2분기(3월) 기업집단현황 오류를 바로잡아 재공시했다.
전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기업집단현황을 정정한 회사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유일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계열 부동산관리업체 케이알아이에이(KRIA)가 한국증권금융과 당좌차월약정을 240억원 한도로 맺었다고 공시했다가 이러한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전분기 공시에서도 KRIA가 증권금융과 당좌예금 한도 이상으로 수표를 발행할 수 있는 당좌차월약정을 맺었다고 밝혔으나 증금은 이러한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없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소유인 KRIA는 박 회장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 주식 270만주를 담보로 증금으로부터 225억원을 빌렸을 뿐 당좌차월약정을 맺지 않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전분기 기업집단현황공시 정정에서는 미래에셋증권 당좌차월약정한도를 1조520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85.52%(1조3000억원) 축소했다.
웅진홀딩스는 8개 항목을 고쳐 가장 많은 정정 건수를 보였다.
이 회사는 계열 출판유통업체 북센에 21억원을 대여했다고 밝혔다가 누락했던 잔액 7억원을 더해 28억원으로 정정했다. 웅진캐피탈과 웅진루카스투자자문, 웅진씽크빅은 제3자와 유가증권 거래액 239억5700만원을 추가했다.
웅진홀딩스와 웅진폴리실리콘은 우리사주조합 보증금 60억6200만원을 누락했었다. 웅진씽크빅과 극동건설은 당좌차월약정기간을 바로잡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계열 사모펀드 씨이피제일호사모투자전문회사가 계열 금융자문업체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7300만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가 삭제했다.
이 사모펀드 부채총계는 작년 말 기준 700만원에 그쳤다. 같은 시기 13억2400만원 순손실을 냈다.
공정거래법상 대규모기업집단 대표회사는 매분기 종료일로부터 2개월 안에 전체 계열회사 지분ㆍ출자 구조와 내부거래 내역을 담은 기업집단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KRIA 당좌차월약정한도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지만 단순한 입력 오류일 뿐”이라며 “증금에서는 그러한 금융상품을 취급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