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개편할 전담팀을 새로 꾸렸다.
이들은 현재 쓰고 있는 플랫폼의 콘텐츠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는 것은 물론 현지의 세제와 물가, 배달 시스템을 반영한 맞춤형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마존이 플랫폼을 전면 손질하는 것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류업체 갭과 '유통 공룡' 월마트 등이 대표적이다. 갭은 최근 캐나다와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했고, 최근 2년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월마트는 중국에서 자회사인 샘스클럽의 온라인 사이트를 열었다.
일본 온라인 소매업체 라쿠텐 역시 최근 현지업체를 인수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로 세를 불리고 있다.
아마존도 현재 미국 이외에 캐나다 중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6개국에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들과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2004년 중국 온라인 쇼핑몰 조요닷컴(Joyo.com)을 인수한 뒤로는 해외시장 개척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그 사이 아마존은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데만 주력했다.
이에 반해 오는 2013년까지 아마존과 계약을 맺은 영국 백화점 체인 마크앤드스펜서는 물론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도 자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 계획을 밝히며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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