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 3분기 들어 성장세 위축

2010-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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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김유경 임명찬 기자) 지방 경제의 성장세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방의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3분기 12.6%로 전기의 20.6% 대비 8.0%포인트 하락했다. 올 1분기의 27.6%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도 93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99, 3분기 95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민간 소비가 둔화되고 미국·중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95를 기록했던 현재생활형편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월 91를 기록하는 등 3분기 94로 하락했다.
 
 추석 및 신차효과 등 일회적 요인으로 대형마트 등의 매출은 늘었지만,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
 
 지난 4일 기획재정부도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제조업 생산 능력 확충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제조업 생산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서비스업 업황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영암 FI 국제자동차 대회 등 국제행사와 단풍 관광 등 계절적 요인에도, 3분기 비제조업 매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8로 전기의 92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경기 역시 주택경기 악화로 민간부문 건축 수요가 크게 줄며 침체를 거듭했다. 특히 3분기 건설수주액이 19.2% 급감하고, 건축허가면적이 19.5% 감소하는 등 향후 건설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23.2%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전기의 30.5%에 비해서는 위축됐다.
 
 이 같은 지방경기 성장세의 위축에도 고용사정은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율이 2분기 15.4%에서 22.3%로 확대되고, 전통서비스업(도소매·음식·숙박) 취업자 수가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기상악화와 작황부진 등 공급부문의 문제가 커지며 2분기 2.6%, 3분기 3.0%, 10월 4.2%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3분기 13.4% 오른 데 이어 10월 24.3%나 급등했다.
 
 다만 공업제품 가격은 2분기 3.6%, 3분기 2.6%, 10월 3.1%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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