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대통령, ICC 체포영장 불구 정상회의 참석

2010-11-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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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리비아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타보 음베키 유엔 주재 아프리카연합(AU) 대사가 27일 밝혔다.

음베키는 바시르와의 만남 이후 "바시르 대통령이 아프리카연합 평화 안보위원회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열리는 EU-A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그 곳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시르는 지난해 다르푸르 내전과 관련한 전쟁범죄 혐의, 그리고 지난 7월에는 인종 대량학살 혐의가 인정돼 ICC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지난 8월 바시르가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했을 당시 바시르를 체포해 ICC에 넘길 것을 케냐 정부에 촉구했다.

ICC 가입국인 케냐는 바시르를 체포할 의무가 있었으나 EU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앞서 또 다른 가입국인 차드 역시 체포 요청을 묵살한 바 있다.

EU와 아프리카 각국 지도자들은 29일부터 이틀간 리비아에 모여 경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아프리카인들의 EU 불법이민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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