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배구 결승에서 `좌우 쌍포' 김연경(일본 JT마블러스)과 황연주(현대건설)가 분전했지만 중국에 두 세트를 먼저 따고도 2-3(25-21 25-22 10-25 17-25 14-1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려던 꿈을 접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던 여자 배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복병' 태국에 8강에서 1-3으로 덜미를 잡혀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아쉬움을 털고 은메달을 딴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달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8년간 이어졌던 15연패 사슬을 끊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중국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결승에서도 심판의 중국 편들기 판정까지 겹쳐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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