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오타이주 품귀..."가격은 있어도 물건은 없다?"

2010-11-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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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중국 대표주 마오타이주(茅台酒)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생산량이 한정돼 있어 본래 귀한 술이기도 했지만 제조공장에서 직접 상품을 공급받는 전문매장에서조차 수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은 가격대로 1년여 만에 80% 이상 급등했다.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는 28일 바이주(白酒) 시장 성수기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마오타이주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판매상들이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내 29개 마오타이주 매장이 내건 53도짜리 페이텐(飛天)마오타이 한 병 가격은 평균 900 위안(약 15만원) 수준. 그러나 이 가격으로 실제 술을 살 수 있는 매장은 거의 없다.

한 매장 직원은 "보통 월 1회 물건이 들어오지만 11월은 오지 않았다"며 "물건이 달리는 건 대다수 매장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부르는 게 값"이라며 전날 페이텐마오타이 한 병을 1180 위안에 판매했다고 귀뜸했다.


저우스란(周思然) 중국투자고문산업연구센터 연구원은 "제조 공장에서 유통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저우 연구원은 전국 각 지역의 매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양이 제한되다 보니 판매자가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퉁쉰(童馴) 션인완궈(申銀萬國)증권 연구원은 "판매상이 폭리를 취하는 것은 주주들의 이익과 국가 세금을 가로채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올 들어 마오타이주의 도매가는 730 위안에서 970 위안으로 올랐다"며 "2009년초 530 위안 대비 무려 83%나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499 위안인 공장 출고가가 12월말 100~120 위안, 약 20~24%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퉁 연구원은 최근 3년간 마오타이주 판매량이 2자리 수의 증가세를 기록해 왔음에 비춰 볼 때, 내년 공급량 확대와 가격 인상은 양호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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