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올해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1위’에 꼽힌 스티븐 킹 작품 공포를 파헤친 논픽션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가 출간됐다.
‘죽음의 무도’는 영화에서부터 TV 드라마, 라디오, 소설, 만화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대중적으로 광범위하게 소비되는 공포를 하나의 현상으로 보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심리부터 공포 문화의 역사와 영향력 등 모든 것의 분석을 담았다.
‘죽음의 무도’는 바로 그가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공포에 대해 그동안 하고 싶던 이야기들을 모두 풀어놓은 집대성의 완성본이라 할 수 있다. 책에서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요소들과 함께 이 장르의 19세기와 20세기에 걸친 중요한 텍스트들을 분석 요약했다.
작가는 책 전체를 통해 흉악 범죄 사건이 터질 때마다 공포 문화의 영향으로 화살을 돌리는 언론이나, 공포 문화에 대한 폄하와 편견부터 갖는 비평가들, 공포 소설 작가를 비하하는 시각에 대해서 날카로운 유머로도 반박한다.
독자들은 책 사이사이 묻어 나오는 작가의 시니컬한 유머를 통해 “당신은 어디가 어떻게 잘못돼서 그렇게 무서운 소설을 씁니까”와 같은 질문에 시달려온 베스트셀러 작가의 단면을 맛보는 색다른 체험을 경험할 것이다.
그러나 책이 담은 모든 스토리와는 별개로,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결국 하나로 통한다. 그것은 바로 책을 즐기라는 것.
스티븐 킹은 “이 책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대다수 장편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책이 지향하는 목표”라고 독자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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