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투자 귀재로 소문난 중국의 원저우(溫州) 상인들이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실물 공장 투자에서 부동산과 증권등 자본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이 21일 보도했다.
중궈징지왕은 원저우시 경제 인사들을 인용, 원저우시의 지난 10월 주민 저축 잔고가 9월에 비해 80여억위안(약 1조3000억원)감소했다며 이들 자금이 부동산과 증시로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저우시 중소기업발전 촉진회등 업계에 따르면 원저우 상인들은 최근들어 상당량에 달하는 제조업 실물시장의 자금을 부동산과 금융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원저우 상인들이 부동산 시장을 여전히 밝게 보고 있으며 금융시장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저우 상인들은 그동안 제조업 실무투자로 기업을 일구고 자본을 축적해왔으나 인건비등 각종 비용이 치솟고,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자 부동산을 비롯한 자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부 원저우 상인들은 수십년간 운영해온 공장을 아예 매각 처분한뒤 자산을 부동산과 금융시장에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관계자들은 원저우 상인들의 제조업 이탈에 따라 향후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며 정부가 정책적 차원에서 제조산업의 환경개선작업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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