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는 첫 번째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일굴 만큼 그의 자유형 실력은 아시아 정상급이다.
하지만 네 살부터 수영을 시작했다는 마쓰다는 원래 접영을 더 잘하는 선수다. 특히 접영 200m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2005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지녔다.
그렇지만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동메달,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 만큼 아시안게임 접영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그는 결국 광저우에서 한을 풀었다.
마쓰다는 13일 오후(한국시간)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02에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땄다.
마쓰다는 경기 후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처음 딴 금메달이다. 이 메달을 8년이나 기다렸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예선에서는 좋지 않았다.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호리하타 유키가 일본 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나도 꼭 우승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호리하타는 앞서 열린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13초35로 1위를 차지해 광저우에서 일본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마쓰다가 기분 좋게 이번 대회를 시작하면서 박태환과 경쟁도 더욱 볼만하게 됐다.
마쓰다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에도 출전한다. 모두 박태환이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종목이다.
특히 14일 열릴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과 마쓰다의 기록은 간발의 차이다.
박태환은 지난 8월 팬퍼시픽선수권대회 때 베이징 올림픽(1분44초85) 이후 개인 최고 기록(1분46초27)으로 은메달을 따면서 아시아 랭킹 1위로 올라섰고 마쓰다도 올해 최고 기록이 1분47초0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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