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 포커스] 2010년 최고의 CEO 특혜는?

2010-11-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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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CEO 과도한 특혜 논란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2년여 전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기업 임원들의 연봉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이 누리는 갖가지 특혜들이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금융투자 전문지 데일리파이낸스는 최근 미국 내 상장 기업 CEO들에게 제공된 과도한 특혜를 소개했다.

석유회사인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의 레이 아이라니 CEO는 소득세 관련 금융서비스를 특혜로 받았다. 올해 레이 아이라니가 취임한 이후 주가가 35% 오르자 옥시덴탈은 아이라니의 연말정산과 금융컨설팅을 위해 39만1000 달러를 지원했다.

CEO가 보유한 '깡통주택' 때문에 이주비용을 주는 경우도 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에어라인을 이끄는 리차드 앤더슨 CEO의 연봉은 225만 달러로 업계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델타에어라인은 앤더슨의 이사를 위해 연봉의 3분의 1에 가까운 77만2000달러를 내주는 특혜를 제공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구입한 주택의 가치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액보다 떨어지자 앤더슨은 최근 애틀란타로 이주했다.

야후는 연봉협상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을 CEO 대신 내주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캐롤 바츠 CEO는 전 직장에서 받은 1000만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포함해 총 39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협상했다.

하지만 야후는 연봉 협상과정에서 11만 달러의 변호사 비용도 책임지기로 해 바츠가 챙긴 연봉은 39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제약업체인 보스턴사이언티픽을 이끌었던 레이 엘리어트는 130만 달러의 이주비용을 챙겼지만 결국 이직했고, 오라클은 레리 엘리슨 CEO의 신변안전을 위해 140만 달러를 지불했다.

또 통신업체인 AT&T는 랜달 스테펜슨 CEO의 각종 회원권에만 21만6000 달러를 냈고 보험업체인 트레블러스의 제이 피셔맨 CEO는 업무용 차량 관리와 운전기사 고용을 위해 72만4000달러를 회사로부터 지원받았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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