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30분께 순천만 농경지에서 겨울의 진객 황새가 먹이를 먹는 모습이 목격됐다.
국내 텃새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가 순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996년, 2003년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황새는 1m 정도의 비교적 큰 몸집에 검은 부리와 날개 깃, 부드러운 곡선의 우아한 자태가 돋보이는 대형 조류로 세계적으로 2천500여 마리밖에 없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 위기 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두 마리가 발견되는데 그치고 있어 이번 순천만에서 발견된 황새의 경우 월동 가능성 여부도 크게 주목고 있다.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 삼백여 마리가 월동하는 순천만은 해마다 20-30여 종의 천연기념물과 국제보호 조류가 목격되는 등 국내의 대표적 철새도래지로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