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기자)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안데스 고산지대 작물을 도입해 국내 고랭지에 유망한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는 아마란스, 퀴노아, 야콘, 아피오스 등 다소 생소하고 독특한 이름의 작물들을 식품소재로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아마란스, 퀴노아, 야콘, 아피오스 등 다소 생소하고 독특한 이름의 작물들이 그 대상이다.
신비스러운 잉카문명의 발상지 안데스 지역으로부터 수집됐고, 최근 수년간 고랭지에서의 적응성이 검토됐다. 고랭지에서 잘 자랄 뿐 아니라 식품소재로의 기능성도 우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아마란스’는 비름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 잉카시대에 ‘신이 내린 작물’이라 불린다. 고랭지지역에서 시험결과 10a당 수량이 300kg을 넘을 정도로 다수확이 가능하다.
아울러 단백질 함량이 15.7%로 매우 높고 라이신, 타우린 등 균형 잡힌 아미노산 구성으로 영양학적 관점에서 완전식품에 가깝다.
‘야콘’은 국화과에 속하는 초본식물로 주로 땅속의 덩이뿌리를 과일처럼 이용한다. 평난지에 비해 고랭지에서 덩이뿌리의 품질과 수량성이 우수해 유망작물로 농진청은 기대했다.
특히 괴근 내 올리고당이 8~10% 함유되어 있어 혈당상승 억제에 효과가 좋다. 줄기와 잎에도 식이섬유, 칼륨,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이 또한 식품소재로의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외에도 기능성 곡물류인 ‘퀴노아’, 땅속에서 열리는 콩 ‘아피오스’, 형형색색의 덩이뿌리 작물인 ‘우유꼬’ 등도 개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이들 역시 독특한 외관 뿐 아니라 고산식물 특유의 탁월한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선발된 작물들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식품소재로의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아마란스’는 곡물 이외에 잎과 종실을 이용한 차, 나물, 새싹채소 등으로 이용뿐만 아니라 노랑색, 주황색 등 다양한 꽃을 활용한 경관용 소재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았다.
‘야콘’도 기존 생식용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잎차분말, 발효액, 음료, 한과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이 가능했다. 야콘은 지난 4월 ‘한국야콘연구회’가 창립될 정도로 벌써부터 많은 농업인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홍수영, 김수정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연구사는 “이들 유망작물들을 대상으로 산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실용화 연구가 마무리되면 농가에 새로운 소득작물로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