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오송 KTX역세권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에서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벌이려던 오송역세권(158만㎡) 개발 사업설명회를 유보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하면서 재력을 지닌 민간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자칫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는 포스코, 대림, 롯데, SK 등 유력 건설사들과 사전 접촉을 벌였으나 이들 대부분 수익 창출 방안 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에 따라 먼저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충북개발공사에 용역을 의뢰해 개발 논리와 수익 모델 등을 마련하고서 이를 토대로 투자설명회를 열거나 주요 업체를 개별 접촉해 사업시행자를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오송역세권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청주공항과 연계해 오송을 중국의 교두보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은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오송역세권 개발 계획에는 의료, 헬스 등 중국 부유층의 바이오관광 프로그램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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